16주 강의뒤 출판도 지원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강남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매주 화요일이면 특별한 수업이 열린다.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고 남은 삶을 설계하기 위한 ‘노인 자서전 만들기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
20여명의 노인들은 매주 화요일 오전 수업이 있을 때마다 각자의 자리에 앉아 시종일관 진지한 눈빛으로 강의를 듣고 있다. 강사의 말을 단 한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충만해 있는 눈빛이다. 이들은 현재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러셀 베이커가 50대 후반에 쓴 자서전 ‘성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집중 분석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통해 자서전에서 시간별, 내용별로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서술하고 묘사하는지를 배우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각종 설문을 통해 영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사회 초년기, 중년기, 노년기를 회상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강남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 3만89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16주 후 자서전이 발간되면 가족들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